치매환자는 올해 79세의 남자입니다. 수십 년 동안 밭 농사일을 하셨습니다. 고된 일로 인해 거의 매일 술을 드셨고요. 십여 년 전부터는 귀가 어두워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많으십니다.

저희 가족들이 약간의 치매기를 느낀 것이 한 3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도 잘 못 알아보시고요.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가족들에게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는 주지 않으셨으니까요.

근데 얼마 전부터는 이웃집 신발을 닥치는 대로 가져 오십니다. 신발을 가져와선 우리집 구석구석에 숨겨 놓거나 멀리 내다 버리십니다. 그때부터 이웃집과의 갈등이 아주 많습니다.

인근 소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매진단을 받고 처방된 약도 드시고 계십니다. 물론 증상이 개선되진 않은 것 같고요.

신발에 상당히 집착을 하시는 것 같아서 신발 수십 켤레를 한꺼번에 사다 드리면 고쳐지지 않을까요?

아니면 시도해 볼만한 다른 방법은 없는지요?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