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치매나 고혈압약이 노인들의 낙상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등이 노인들의 낙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낙상은 사고·실신·경련·마비 등의 원인으로 일어나는데 65세 이상 노인 중 35∼40%는 연간 한 차례 이상의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은 어지러움, 운동기능 장애를 유발해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당뇨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의 치료제 성분인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도 어지러움과 운동 신경 둔화를 유발해 낙상 위험을 높인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트라마돌 등 마약성 진통제, 아미트립틸린 등 항우울제, 항부정맥제, 이뇨제, 혈관 확장 작용이 있는 항고혈압제도 비슷한 부작용이 있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의약품이나 수면제인 졸피뎀 역시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운동 반사능력을 둔화시킨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낙상 위험은 복용하는 의약품 성분 수에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