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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퇴직한 60대 후반의 김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6개월 전부터 의욕도 없고 만사 재미가 없더니 최근 건망증이 매우 심해져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자기가 한 이야기를 잊어버리기가 일쑤다. 치매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고통이 심각한 병이란 생각과 걱정에 그와 아내는 병원을 찾았다.
김씨에서 보이는 우울증상과 기억력감퇴는 노령에서 매우 흔한 증상이며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15-30%가 우울증상을 보이고, 17-23%가 인지장애를 보였다고 한다.
◇ 우울증과 치매는 긴밀한 관계…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야
우울증에서 기억력감퇴는 흔한 증상으로 심한 우울장애의 경우 치매처럼 기억장애가 심해 가성치매(假性癡呆)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치매에서도 우울증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과 뿌리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우울증상에 동반된 기억력감퇴는 가성치매로 판단해 치매에 대한 추가적 평가나 경과관찰을 소홀히 했던 시기도 있었다. 또 우울증은 일시적 현상으로 호전되면 뇌나 건강에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울증은 뇌신경을 퇴행시키고 알츠하이머와 뇌혈관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호전된 이후에 기억력장애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 우울증과 인지장애가 동시에 있다고 보는 추세다.
◇ 건망증 등 초기 증상 간과하지 말고 병원 방문하는 게 좋아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치매환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10%, 80세 이상에서 20%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따라서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로 회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 주의집중능력, 정서 등의 영역에 문제를 유발하며 기억력과 판단력의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이다.
그러나 대개 서서히 진행되고 과거에 대한 기억은 치매말기까지도 어느 정도 보존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상노화과정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적절히 진단받지 못하고 치매가 중기나 말기까지 진행되면 뇌의 퇴화가 이미 상당부분 일어나서 치료나 증상조절이 점차 어려워지므로 ‘나이 들어서 그러시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치매의 전단계로 생각되는 경도인지장애의 경우에도 매년 10%가 치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건망증 수준의 기억장애를 보이는 경우 주의 깊은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몇 주간의 중요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의 초기치매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로 ‘치매’ 개선 가능
기억장애 환자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기억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족들의 관심과 조언이 필요하다.
인지장애 환자들이 방문하는 경우 병원에서는 병력청취와 정신상태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억력장애의 원인과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뇌MRI영상촬영, 치매심리검사(선별검사, 종합검사, 중등도평가 등),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원인에 따라 10% 정도에서는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므로 원인규명과 전문적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노인들에게 우울 증상과 기억력 장애 증상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노화의 일부나 치료할 수 없는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로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다. 치매는 초기에 치료해야 보다 효과적이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기사원문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01249 ,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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