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비만 등 현대병도 원인, 검사법 좋아져 조기 진단 증가

최근 5년 만에 치매 환자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2011년 치매 진료 기록 자료로는, 치매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6년 10만5337명에서 2011년 31만2077명으로 급증했다. 해마다 평균 24.3% 늘어나 5년 만에 2.96배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증가하는데, 최근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 인구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뇌졸중 후 올 수 있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고혈압이나 비만 ·당뇨·고지혈증 등 소위 '현대병'이 원인"이라며 "최근 '현대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치매 환자가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보다 초기 단계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 데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뇌 영상 검사 방법이 나오면서 치매 진단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환자 증가 원인인 것으로 건보공단은 분석했다.

기사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22/2013042200043.html,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