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많은 연구를 통해 치매 치료는 물론 치매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여러 진단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15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치매가 진행되고 있을 때 조기 발견한다면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게 됐으며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한 검사만으로도 치매 진단이 가능해 진 것 역시 최근 경향이다.
전문의들은 "치매가 의심된다면 우선 치매 선별 검사(MMSE)라는 간단한 문답형 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고 신경인지기능검사(SNSB)를 통하면 좀 더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검사자와 함께 지능검사를 하듯 진행하는 방식으로 나이나 학력, 인지기능 정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한 검사이다. 또한 이는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단계 역시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매 조기검진이 가능한 검사이다.
물론 이보다도 전 단계에서 치매발생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양전자 방사 단층(PET) 사진촬영을 통해 뇌 속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독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찾아낸다거나 혈액검사를 통한 혈액지표를 통해 치매를 미리 예견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듯 자연히 기억력도 조금씩은 감퇴되기 마련이다. 치매 역시 다른 질환처럼 초기에 경미한 증상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초기에는 그 증상이 매우 경미하고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다. 지갑이나 열쇠,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는 일, 익숙한 길을 찾지 못하는 일 등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경험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때로 '치매로 가고 있다'는 마지막 경고 일수도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기억장애의 새로운 범주인 경도인지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단계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억력을 비롯해 행동, 인지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정상적인 노화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상태, 즉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이행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무언가를 잊어버릴 때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기억력 저하, 이전에는 잘 해내던 일을 갑자기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계산 실수가 잦아지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치매에 비해서는 판단력과 지각 능력,추리능력, 일상 능력 등이 모두 정상으로 나온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 될 경우 치매로까지 발전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의들은 부모님의 놓치지 말아야 할 증상으로 우울증세,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 익숙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 등을 들었다. [마이데일리/박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