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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관련뉴스

제목 깜빡깜빡하는 증상 어떻게 구분할까

등록일
2016-04-06 10:07:07
글쓴이
서울시치매센터
조회
38822
첨부파일

‘약속 몇시더라’는 건망증…‘약속 있었나’는 치매
■ 건망증과 치매
치매, 여러 인지기능 장애 동반돼 일상에 지장

메인이미지


요즘 케이블tv에 방영 중인 ‘기억’이란 드라마에서 배우 이성민의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가 화제다. 이 드라마는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변호사가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잊고, 잊어야 할 것은 자꾸만 기억해 내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보면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건망증 증상들이 혹시나 주인공처럼 치매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과연 나의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상은 그냥 부주의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치료를 요하는 치매의 전조인 것인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1. 진해에 사는 A(42·여)씨는 요즘 심한 건망증 때문에 고민이다. 휴대폰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어디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집전화나 주변 사람 폰으로 전화를 걸어 다시 찾아낸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들은 한 달에 두세 번은 태워서 새로 장만하고 있으며, 가족친지의 중요한 일정들은 자주 깜빡해서 알람을 꼭 맞춰놓고 생활한다. 어제 누구를 만났는지,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오늘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한참을 생각해야 떠올리는 A씨는 ‘내 정신 봐라’를 입에 달고 살고 있다. 조기치매가 우려된 A씨는 병원 종합검사상 큰 이상이 나오지 않았으나, 우울과 불안을 동반한 경도인지장애일 가능성이 많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에 자녀의 사춘기 반항으로 갈등도 심하고 남편의 빚보증으로 금전적인 손해가 많았던 A씨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뇌기능도 떨어지면서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확연히 나타난 것이었다. A씨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2. 마산에 홀로 거주하는 B(72·여)씨는 집 근처에 사는 며느리가 자신의 물건을 매일 몇 개씩 훔쳐 간다고 아들에게 늘 하소연한다. 요 1년 사이에 기억력은 급격하게 떨어져서 손자손녀들의 이름은 몇 번이나 알려줘도 금세 잊고, 집을 찾지 못해 경찰서에 들른 적도 최근에는 있었다. 밖에서 밥을 먹고 와도 집에 들어오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밥을 차려서 먹는다. 치매가 의심돼 병원에서 각종 신경학적 검사 및 혈액 검사, 뇌영상학검사를 진행한 B씨는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10여년 전부터 가벼운 건망증들이 있었지만 차츰차츰 치매가 진행돼 온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증상이 심하게 드러난 이후에 확진을 받은 것이다. B씨는 아직 본인의 병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가족들은 B씨의 약물치료 및 인지훈련치료 등을 계획 중이다.



건망증과 치매 차이점은?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생길 가능성은 누구나 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건망증인 경우에는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수가 많다. 그러나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 약속이 있는 게 어디서 몇시더라?’는 건망증이고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어’는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많다. A씨의 건망증은 일상에 지장은 없는 생리적인 뇌현상인 경도인지장애로 볼 수 있고, B씨의 경우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망상도 동반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으며 간호를 필요로 하는 뇌의 질환인 치매이다. 즉 치매는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동반돼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기억장애만 있고 다른 장애는 없는 경도인지기능장애 증상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20%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예방이 필요하다. 


원인과 예방법 

이런 건망증을 동반한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의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의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는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 있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흥분하고, 이것은 뇌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건망증이 심해지는 30~40대부터 뇌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의 진행을 2년 정도 지연시키면 20년 후에 치매 유병률이 30% 감소하고, 5년 정도 늦추면 유병률은 50% 감소하게 된다. 이는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면, 40대부터 치매 예방 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망증과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균형적인 식습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이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뇌기능을 회복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한약이나 침, 뜸, 약침치료, 경추추나 등도 유효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이상욱 휴한의원네트워크 창원점 원장


치매·인지장애 자가테스트

1. 오늘 날짜와 요일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2. 약속을 잘 잊어버린다

3. 방금 놓아둔 물건을 못 찾는 경우가 있다

4. 무엇을 가지러 왔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5.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6. 대화의 맥을 자주 놓치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7. 물건이나 사람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8. 길을 잃은 적이 있다

9. 계산이 서툴러졌다

10. 예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조작이 서툴러졌다

11. 성격이 바뀌었다

12. 예전보다 정리정돈을 잘하지 못하거나 안 한다

13. 예전과 달리 옷을 상황에 맞게 잘 입지 못한다

14.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거나 잘 알던 길이 낯설다

15. 위생 관념이 많이 떨어졌다

(각 항목의 점수를 ‘아니다’ 0점, ‘가끔 또는 조금 그렇다’ 1점, ‘자주 또는 많이 그렇다’ 2점으로 해 30점 중 총점이 8점을 넘으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기사원문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76435,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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