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2008-03-11 08:57:00

계속적인 예방 교육과 생활습관 변화 유도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50세이상 검진자 중 41%가 고혈압, 당뇨, 흡연 등 뇌졸중과 치매의 주요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안산시 뇌졸중·치매 예방 사업단이 안산시 단원보건소와 함께 2007년도 뇌졸중·치매 예방 조기 검진과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뇌졸중·치매 예방 조기 검진은 전형적인 농어촌인 경기 안산시 대부동과 도시지역인 고잔동에서 뇌졸중과 치매에 걸리지 않은 50세 이상 지역주민 중 180명을 선정해 실시했다.

이번 검진결과, 50세이상 검진대상자 중 96%(172명)가 1개이상, 41%(74명)가 2개이상의 뇌졸중과 치매의 주요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고혈압의 경우 전체 180명중 91명((50.5%)이 140/90mmHg 이상인 고혈압환자였으며, 이중 고혈압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대상자는 63명(35%)이었고, 약물 미복용자도 8명(13%)이나 됐다.

약복용자 55명중에서도 36명(65.5%)은 여전히 혈압이 높아 고혈압 환자의 항고혈압치료제 복용을 통한 치료 성공율이 낮았다.

  당뇨의 경우 21명(12%)이 기준치 공복혈당(126mg/dl)보다 높아 당뇨환자로 추정되며,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당뇨 유병률(13.8%)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중 새롭게 진단된 사람은 14명(7%)이었고, 자신이 당뇨병임을 인지하고 약을 복용하는 대상자 7명((4%) 중 1명만이 공복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어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결과에서도 무증상뇌경색이 17명(9%), 뇌의 백질변화가 18명(10%)이나 발견됐으며, 특히 65세 이상 79명중에서 무증상뇌경색이 10명, 백질의 변화가 16명으로 증상이 없으나 뇌병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체질량지수(BMI)에 의한 비만현황에서는 25.0kg/m² 이상인 대상자가 54명(30%)으로 복부비만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대상자도 109명(61%)에 달했다.

  치매와 관련, 한국판 간이 정신상태검사(K-MMSE)결과는 조사대상자 180명중 27명(15%)이 잠재적 경도 인지장애가 의심됐다.

뇌졸중·치매예방사업단 석승한 단장은 "뇌졸중과 치매는 예방을 할 수 있는 질환이며, 위험인자의 조기발견과 치료, 생활습관의 변화, 예방검진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